헝가리 태생으로 독일 바우하우스의 우수 학생이면서 교수로 활약했으며 하버드파이브를 이끌었던 모더니즘 디자이너. 화려한 이력으로 소개되는 디자이너는 바로 마르셀 브로이어입니다. 우리에게는 바실리체어, 체스카체어 등 아이코닉한 체어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는 건축가로서 미드센추리 모더니즘의 역사를 완성시킨 인물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의 수많은 건축 프로젝트 중 하나인 브로이어 하우스 1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뉴욕에 정착한 그는 첫 번 째 주거공간인 브로이어 하우스 1을 설계하게 됩니다. 마르셀 브로이어는 당시 뉴욕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로 알려진 뉴가나안을 선택해 집을 완성했는데요. 이후 건축가들 사이에 뉴가나안이 알려지며 단독 주거공간들이 세워지게 되고 마르셀 브로이어를 포함해 그의 제자인 필립 존슨 (Philip Johnson), 엘리엇 노이즈 (Eliot Noyes), 랜디스 고어스 (Landis Gores), 존 요한슨 (John M.Johansen)이 모여 ‘하버드파이브(Harvard Five)’ 그룹이 형성되게 됩니다. 미드센추리모던 건축을 대표하는 그룹이 형성될 정도로 영향력 있었던 마르셀 브로이어. 그의 주거 공간을 한 번 살펴볼게요.
뉴가나안의 언덕에 세워진 브로이어 하우스 1은 그가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건축과 환경의 조화를 가장 잘 구축해낸 공간입니다. 브로이어는 공간과 환경의 두 가지 접근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주거 공간은 땅과 맞닿은 집과 기둥 위에 올려진 집으로 나누어 진다고 말했습니다. 자연과 가장 가까운 전자의 경우 사방으로 문을 내어 실내외를 드나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고, 후자의 경우 더 좋은 시야를 가질 수 있고 공중에 떠 있는 기분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브로이어 하우스 1은 그의 두 가지 이상점이 하나로 응축된 공간입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래층과 위층의 구분이 뚜렷해보이는데요. 자연을 사랑하고 뛰어놀기 좋아하는 브로이어의 딸 프란체스카와 아들 토마스를 위해 지층에 놀이방을 두었고 동향으로 창문을 내어 빛이 스며들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또한 게스트룸과 창고를 두었고요. 모든 공간마다 창문을 크게 설계하여 자연광이 풍성하게 집 안을 비출 수 있게 했습니다.
윗 층은 거실과 마스터 침실, 부엌과 다이닝 공간, 세탁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진 속 벽난로가 중심이 되어 공간이 구분되는데요. 앞쪽은 거실, 뒷쪽은 다이닝 공간으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체스카 체어와 이소콘 합판 테이블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북향이었던 거실의 창문을 활짝 열면 브로이어 하우스 뒤로 펼쳐진 숲과 데이지꽃무리를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공간을 감싸고 있는 책장과 수납 공간들, 그리고 반가운 이소콘의 셰즈롱과 네스팅 테이블도 보입니다. (앞쪽 셰즈롱에 올라가있는 고양이가 정말 귀엽죠ㅎㅎ)
다이닝 공간에서 바라본 거실 풍경으로 공간 속에서 그림을 그려내는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이 인상적입니다. 1층과 같이 건물의 차양이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의 패턴이 공간을 보는 재미를 더해주며 집 안을 환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벽난로의 뒤쪽에는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사진은 그의 아들 토마스와 고양이가 놀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이의 뒷 편으로 정원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입구가 보입니다.
브로이어 하우스 1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캔틸레버 방식을 적용한 발코니인데요.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건물에서 동쪽 방향으로 쭉 뻗어나가 있는 공간이 브로이어가 가장 좋아했던 테라스였습니다. 캔틸레버란 한 쪽에만 지지대가 있는 방식을 지칭하는데요. 캔틸레버라는 키워드로 가장 유명한 체어가 있죠. 바로 브로이어의 체스카 체어입니다. 가구를 통한 그의 실험 정신은 주거 공간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가구와는 달리 건물이라는 특성상 안정성을 위해 건물의 윗쪽에서부터 이어지는 보조 케이블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마르셀 브로이어와 그의 아내 콘스탄스 브로이어의 모습입니다. 테라스와 건물 전체 벽을 감싸고 있는 목재패널은 직선과 대각선이 조화를 이루며 일정한 패턴을 그려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곳 역시 차양의 그림자가 더해져 시각적인 변화를 계속 더해주고 있습니다.
마르셀 브로이어의 가구 디자인을 사랑한다면 그의 철학과 삶이 담긴 건축물에도 한 번 시선을 돌려보세요. 그의 시대를 앞서간 섬세함과 심미안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와 공간이야기] 마르셀 브로이어 하우스
헝가리 태생으로 독일 바우하우스의 우수 학생이면서 교수로 활약했으며 하버드파이브를 이끌었던 모더니즘 디자이너. 화려한 이력으로 소개되는 디자이너는 바로 마르셀 브로이어입니다. 우리에게는 바실리체어, 체스카체어 등 아이코닉한 체어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는 건축가로서 미드센추리 모더니즘의 역사를 완성시킨 인물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의 수많은 건축 프로젝트 중 하나인 브로이어 하우스 1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뉴욕에 정착한 그는 첫 번 째 주거공간인 브로이어 하우스 1을 설계하게 됩니다. 마르셀 브로이어는 당시 뉴욕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동네로 알려진 뉴가나안을 선택해 집을 완성했는데요. 이후 건축가들 사이에 뉴가나안이 알려지며 단독 주거공간들이 세워지게 되고 마르셀 브로이어를 포함해 그의 제자인 필립 존슨 (Philip Johnson), 엘리엇 노이즈 (Eliot Noyes), 랜디스 고어스 (Landis Gores), 존 요한슨 (John M.Johansen)이 모여 ‘하버드파이브(Harvard Five)’ 그룹이 형성되게 됩니다. 미드센추리모던 건축을 대표하는 그룹이 형성될 정도로 영향력 있었던 마르셀 브로이어. 그의 주거 공간을 한 번 살펴볼게요.
뉴가나안의 언덕에 세워진 브로이어 하우스 1은 그가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건축과 환경의 조화를 가장 잘 구축해낸 공간입니다. 브로이어는 공간과 환경의 두 가지 접근성에 대해 이야기하며 주거 공간은 땅과 맞닿은 집과 기둥 위에 올려진 집으로 나누어 진다고 말했습니다. 자연과 가장 가까운 전자의 경우 사방으로 문을 내어 실내외를 드나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고, 후자의 경우 더 좋은 시야를 가질 수 있고 공중에 떠 있는 기분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브로이어 하우스 1은 그의 두 가지 이상점이 하나로 응축된 공간입니다.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래층과 위층의 구분이 뚜렷해보이는데요. 자연을 사랑하고 뛰어놀기 좋아하는 브로이어의 딸 프란체스카와 아들 토마스를 위해 지층에 놀이방을 두었고 동향으로 창문을 내어 빛이 스며들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또한 게스트룸과 창고를 두었고요. 모든 공간마다 창문을 크게 설계하여 자연광이 풍성하게 집 안을 비출 수 있게 했습니다.
윗 층은 거실과 마스터 침실, 부엌과 다이닝 공간, 세탁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진 속 벽난로가 중심이 되어 공간이 구분되는데요. 앞쪽은 거실, 뒷쪽은 다이닝 공간으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체스카 체어와 이소콘 합판 테이블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북향이었던 거실의 창문을 활짝 열면 브로이어 하우스 뒤로 펼쳐진 숲과 데이지꽃무리를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공간을 감싸고 있는 책장과 수납 공간들, 그리고 반가운 이소콘의 셰즈롱과 네스팅 테이블도 보입니다. (앞쪽 셰즈롱에 올라가있는 고양이가 정말 귀엽죠ㅎㅎ)
다이닝 공간에서 바라본 거실 풍경으로 공간 속에서 그림을 그려내는 알렉산더 칼더의 모빌이 인상적입니다. 1층과 같이 건물의 차양이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의 패턴이 공간을 보는 재미를 더해주며 집 안을 환하게 비추고 있습니다.
벽난로의 뒤쪽에는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사진은 그의 아들 토마스와 고양이가 놀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이의 뒷 편으로 정원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입구가 보입니다.
브로이어 하우스 1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캔틸레버 방식을 적용한 발코니인데요.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건물에서 동쪽 방향으로 쭉 뻗어나가 있는 공간이 브로이어가 가장 좋아했던 테라스였습니다. 캔틸레버란 한 쪽에만 지지대가 있는 방식을 지칭하는데요. 캔틸레버라는 키워드로 가장 유명한 체어가 있죠. 바로 브로이어의 체스카 체어입니다. 가구를 통한 그의 실험 정신은 주거 공간에서도 이어졌습니다. 가구와는 달리 건물이라는 특성상 안정성을 위해 건물의 윗쪽에서부터 이어지는 보조 케이블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마르셀 브로이어와 그의 아내 콘스탄스 브로이어의 모습입니다. 테라스와 건물 전체 벽을 감싸고 있는 목재패널은 직선과 대각선이 조화를 이루며 일정한 패턴을 그려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곳 역시 차양의 그림자가 더해져 시각적인 변화를 계속 더해주고 있습니다.
마르셀 브로이어의 가구 디자인을 사랑한다면 그의 철학과 삶이 담긴 건축물에도 한 번 시선을 돌려보세요. 그의 시대를 앞서간 섬세함과 심미안을 새롭게 발견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