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벽돌집에 파란색과 연노란색의 포인트가 들어간 입구. 경쾌하고 사랑스러운 무드로 손님을 맞이하는 이 집은 바로 핀 율 하우스입니다. 북유럽 가구의 거장, 데니쉬 모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디테일이 돋보이는 의자들.. 핀 율을 수식하는 키워드는 정말 많죠. 오늘은 집이라는 공간안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핀 율만의 예술적인 감각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집으로 들어서면 입구에서 볼 수 있었던 블루 컬러 포인트가 응접실로도 이어집니다. 핀 율의 재팬체어(Japan Chair)와 덴마크의 텍스타일 디자이너인 Anna Thommese의 패턴 러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공간을 중심으로 집은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 공간, 그리고 정원으로 나뉘게 되는데요.먼저 거실과 서재로 이어지는 공간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핀 율 하우스에서 가장 유명한 공간으로 중심을 지키고 있는 거실로 입니다. 벽난로를 중심으로 아이콘닉한 아이템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치프테인 체어(Chieftain Chair)와 포엣 소파(Poet Sofa)가 나란히 마주보며 멋진 장면을 연출해내고 있습니다. 핀 율 하우스에는 가구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지만 핀 율의 취향이 담긴 아트셀렉션을 집안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는 다양한 예술품들에 관심이 많아 회화 작품과 조각 작은 소품들을 수집하곤 했는데요. 자신의 디자인에 항상 새로운 영감을 더해주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제는 하나의 포토존이 되어 버린 포엣 소파와 초상화가 걸려 있는 공간입니다. 핀 율의 아내 한네(Hanne Wilhelm Hansen)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덴마크의 모더니즘 화가 빌헬름 룬드스트롬(Vilhelm Lundstrøm)이 담아냈습니다. 강한 컬러감을 사용하여 공간에 무게감을 더해주면서도 포엣소파와의 조화가 하나의 아이코닉한 장면을 연출해내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꼬냑 가죽으로 완성된 치프테인 체어가 보입니다. 정말 멋있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치프테인 하나만으로 핀 율 하우스의 아이덴티티가 완성되는 것 같네요. 의자 너머로 보이는 곳은 책으로 빼곡하게 장식한 핀 율의 서재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스크랩 보드와 함께 책장에는 핀율의 시그니처인 유닛 서랍장이 보입니다. 다양한 컬러로 사랑받는 유닛 캐비넷이 이 곳에는 블루 그라데이션으로 들어가 있네요. 가운데에 놓인 Drawing Board 테이블은 1950년에 디자인되었고 함께 매치한 연한 브라운가죽의 FJ46체어도 보이네요. 핀 율의 셀렉션은 이 곳에서도 빛을 발하는데요. 장면마다 빠지지 않는 회화 작품과 크고 작은 조각품들 모두 이국적이면서도 조화롭게 공간을 완성시키고 있습니다.
서재의 안쪽에는 어떤 가구들이 있을까요? 테이블을 중심으로 FJ44, FJ45 모델이 보이네요. FJ44 모델은 가장 만들기 어렵고 고도의 장인 기술이 필요한 체어로 닐스보더가 오직 12개만 만들었던 작품입니다. 안 쪽으로 숨겨진 듯한 이 공간은 아늑함이 느껴져 쉼을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나른한 빛이 소파에 비치며 더욱 포근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도 가구 뿐만 아니라 한네의 초상화를 그린 빌헬름의 정물화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집의 반대편으로 이어지는 부엌과 다이닝 공간으로 들어가볼게요. 부엌은 오픈형 선반에 스테인리스 상판으로 기능에 충실한 공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왼쪽으로 이어지는 다이닝 공간으로 보이는 체어와 테이블은 어떤 모델일까요?
짙은 초록의 패브릭이 돋보이는 이 체어는 핀 율의 이집션 체어(Egyptian chair)입니다. 원형 확장형 테이블은 유다테이블(Judas table)로 1949년에 제작되었구요. 식당에는 벽면마다 회화작품이 걸려 있는데요. 이렇게 핀 율의 집은 꾸미고 있는 작품들은 주로 리차드 모겐센(Richard Mogensen)과 아스거 요른(Asger Jorn)의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복도를 지나 침실로 향하는 길에 눈길을 끄는 소품들이 있네요. 핀 율의 월유닛에 놓인 카이 보예센(Kay Bojesen)의 원숭이와 앵무새 인형입니다. 사랑스러운 목각 인형 시리즈로 유명한 카이 보예센은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핀 율은 카이와 협업하여 샐러드볼을 디자인하기도 했는데요. 식당의 선반에 놓여있던 나무 그릇도 콜라보 작품입니다.
복도를 지나오면 넓게 트인 마스터룸이 있습니다. 작은 거실 겸 침실로 이뤄진 이 공간은 한 쪽 벽을 가득 채우는 책장과 정원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큰 창문, 벽난로와 테이블이 있구요. 다른 한 쪽은 블루 컬러의 패널 침대와 핀 율의 또 하나의 시그니처인 글로브 캐비넷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핀 율은 공간마다 벽을 책으로 가득채우곤 했습니다. 침실에서도 책장이 빼곡히 채워져 있습니다. 마주보는 공간은 또 하나의 다이닝이자 휴식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테이블과 주변을 채우고 있는 리딩체어 (Reading Chair), 48 소파벤치(48 Sofa Bench), 48 체어가 보입니다. 테이블 위로는 보르게 모겐센 집에도 걸려 있던 친숙한 PH 콘트라스트 램프가 있네요.
핀 율 하우스에는 파란색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작고 비밀스러운 공간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핀 율의 오피스입니다. 블랙 가죽의 오피스 체어와 빈틈 없이 가득차 있는 벽과 수납공간. 이 곳에서 핀 율은 수 많은 작품들을 만들어냈습니다.
핀 율이 키우던 강아지 보니와 함께한 모습입니다. 넓은 정원에서 뛰어노는 보니를 상상하니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웠을 것 같아요. 핀 율 하우스는 1942년 지어져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살았던 곳으로 그는 집과 작업실을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길 원했던 만큼 언제 어디서나 영감을 얻을 수 있고 작업할 수 있는 집으로 완성시켰습니다. 그의 취향이 담긴 집은 지금까지 갤러리로 운영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디자이너와 공간이야기] 핀 율 하우스
새하얀 벽돌집에 파란색과 연노란색의 포인트가 들어간 입구. 경쾌하고 사랑스러운 무드로 손님을 맞이하는 이 집은 바로 핀 율 하우스입니다. 북유럽 가구의 거장, 데니쉬 모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디테일이 돋보이는 의자들.. 핀 율을 수식하는 키워드는 정말 많죠. 오늘은 집이라는 공간안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핀 율만의 예술적인 감각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집으로 들어서면 입구에서 볼 수 있었던 블루 컬러 포인트가 응접실로도 이어집니다. 핀 율의 재팬체어(Japan Chair)와 덴마크의 텍스타일 디자이너인 Anna Thommese의 패턴 러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공간을 중심으로 집은 오른쪽 날개와 왼쪽 날개 공간, 그리고 정원으로 나뉘게 되는데요.먼저 거실과 서재로 이어지는 공간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핀 율 하우스에서 가장 유명한 공간으로 중심을 지키고 있는 거실로 입니다. 벽난로를 중심으로 아이콘닉한 아이템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치프테인 체어(Chieftain Chair)와 포엣 소파(Poet Sofa)가 나란히 마주보며 멋진 장면을 연출해내고 있습니다. 핀 율 하우스에는 가구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지만 핀 율의 취향이 담긴 아트셀렉션을 집안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는 다양한 예술품들에 관심이 많아 회화 작품과 조각 작은 소품들을 수집하곤 했는데요. 자신의 디자인에 항상 새로운 영감을 더해주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제는 하나의 포토존이 되어 버린 포엣 소파와 초상화가 걸려 있는 공간입니다. 핀 율의 아내 한네(Hanne Wilhelm Hansen)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덴마크의 모더니즘 화가 빌헬름 룬드스트롬(Vilhelm Lundstrøm)이 담아냈습니다. 강한 컬러감을 사용하여 공간에 무게감을 더해주면서도 포엣소파와의 조화가 하나의 아이코닉한 장면을 연출해내고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꼬냑 가죽으로 완성된 치프테인 체어가 보입니다. 정말 멋있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치프테인 하나만으로 핀 율 하우스의 아이덴티티가 완성되는 것 같네요. 의자 너머로 보이는 곳은 책으로 빼곡하게 장식한 핀 율의 서재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스크랩 보드와 함께 책장에는 핀율의 시그니처인 유닛 서랍장이 보입니다. 다양한 컬러로 사랑받는 유닛 캐비넷이 이 곳에는 블루 그라데이션으로 들어가 있네요. 가운데에 놓인 Drawing Board 테이블은 1950년에 디자인되었고 함께 매치한 연한 브라운가죽의 FJ46체어도 보이네요. 핀 율의 셀렉션은 이 곳에서도 빛을 발하는데요. 장면마다 빠지지 않는 회화 작품과 크고 작은 조각품들 모두 이국적이면서도 조화롭게 공간을 완성시키고 있습니다.
서재의 안쪽에는 어떤 가구들이 있을까요? 테이블을 중심으로 FJ44, FJ45 모델이 보이네요. FJ44 모델은 가장 만들기 어렵고 고도의 장인 기술이 필요한 체어로 닐스보더가 오직 12개만 만들었던 작품입니다. 안 쪽으로 숨겨진 듯한 이 공간은 아늑함이 느껴져 쉼을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나른한 빛이 소파에 비치며 더욱 포근하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도 가구 뿐만 아니라 한네의 초상화를 그린 빌헬름의 정물화도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집의 반대편으로 이어지는 부엌과 다이닝 공간으로 들어가볼게요. 부엌은 오픈형 선반에 스테인리스 상판으로 기능에 충실한 공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왼쪽으로 이어지는 다이닝 공간으로 보이는 체어와 테이블은 어떤 모델일까요?
짙은 초록의 패브릭이 돋보이는 이 체어는 핀 율의 이집션 체어(Egyptian chair)입니다. 원형 확장형 테이블은 유다테이블(Judas table)로 1949년에 제작되었구요. 식당에는 벽면마다 회화작품이 걸려 있는데요. 이렇게 핀 율의 집은 꾸미고 있는 작품들은 주로 리차드 모겐센(Richard Mogensen)과 아스거 요른(Asger Jorn)의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복도를 지나 침실로 향하는 길에 눈길을 끄는 소품들이 있네요. 핀 율의 월유닛에 놓인 카이 보예센(Kay Bojesen)의 원숭이와 앵무새 인형입니다. 사랑스러운 목각 인형 시리즈로 유명한 카이 보예센은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핀 율은 카이와 협업하여 샐러드볼을 디자인하기도 했는데요. 식당의 선반에 놓여있던 나무 그릇도 콜라보 작품입니다.
복도를 지나오면 넓게 트인 마스터룸이 있습니다. 작은 거실 겸 침실로 이뤄진 이 공간은 한 쪽 벽을 가득 채우는 책장과 정원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큰 창문, 벽난로와 테이블이 있구요. 다른 한 쪽은 블루 컬러의 패널 침대와 핀 율의 또 하나의 시그니처인 글로브 캐비넷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핀 율은 공간마다 벽을 책으로 가득채우곤 했습니다. 침실에서도 책장이 빼곡히 채워져 있습니다. 마주보는 공간은 또 하나의 다이닝이자 휴식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는데요. 테이블과 주변을 채우고 있는 리딩체어 (Reading Chair), 48 소파벤치(48 Sofa Bench), 48 체어가 보입니다. 테이블 위로는 보르게 모겐센 집에도 걸려 있던 친숙한 PH 콘트라스트 램프가 있네요.
핀 율 하우스에는 파란색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작고 비밀스러운 공간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핀 율의 오피스입니다. 블랙 가죽의 오피스 체어와 빈틈 없이 가득차 있는 벽과 수납공간. 이 곳에서 핀 율은 수 많은 작품들을 만들어냈습니다.
핀 율이 키우던 강아지 보니와 함께한 모습입니다. 넓은 정원에서 뛰어노는 보니를 상상하니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웠을 것 같아요. 핀 율 하우스는 1942년 지어져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살았던 곳으로 그는 집과 작업실을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길 원했던 만큼 언제 어디서나 영감을 얻을 수 있고 작업할 수 있는 집으로 완성시켰습니다. 그의 취향이 담긴 집은 지금까지 갤러리로 운영되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